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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재료

마요네즈(mayonnaise)의 역사와 다양한 유래 이야기

by 또보고클럽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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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Mayonnaise)의 역사는 다소 복잡하고 흥미로운데, 이 하얀 소스는 몇 세기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거쳐왔다.

마요네즈는 올리브 오일, 레몬즙, 식초,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 프랑스식 반고체형 드레싱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스 중 하나로, 마요네즈(Mayonnaise)라는 이름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가설과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프랑스어 모여(Moyeu)에서 마요네즈로

 

마요네즈의 어원

 

가장 먼저 '계란노른자'를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인 '모여(Moyeu)'에서 파생되었다는 가설이 있다. 이후 '모여(Moyeu)'는 '모여네즈(Moyeunaise)'로 변형되었고, 대중들에게 마요네즈로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계란 노른자가 마요네즈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붙은 가설이며, '라루스 미식백과(1961)'에 소개되며 알려졌다.

 

 

 


마온(Mahon)의 승리로 탄생한 마요네즈

 

메노르카섬의 중심지인 마온(Mahon)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대립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로는 18세기 중반의 스페인, 메노르카섬의 중심지인 마온(Mahon)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1756년 5월 20일, 메노르카섬의 중심지인 마온(Mahon).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맞붙었다. 이전부터  메노르카섬은 숱하게 점령당하는 곳이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한니발의 형이자 마온 항의 전설적인 건설자인 카르타고의 마고 장군에 의한 점령이었다. 그렇게 영국인들이 마온을 점령하고 있었지만, 다시 프랑스군이 반격해온 것이다.

 

어쨌든 이 날의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전력은 비슷해 보였다. 영국군의 배가 13척으로 12척인 프랑스군보다 근소하게 앞서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영국군의 배는 절반이상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던 반면 프랑스군의 배는 이미 모두 정비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5월 28일 영국군은 투항후 섬을 프랑스인들에게 넘기게 된다. 이 일이 영국군에게 치욕적인 것은 점령이 너무나 성공적으로 이뤄져 프랑스군에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마요네즈 소스의 탄생

 

프랑스 군대의 지도자인 리슐리외 공작(1696~1788)은 승리를 기념해 호화로운 연회를 열었는데, 요리사는 연회 준비 중 크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지중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소스인 아이올리(Aioli)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이올리 소스에 필수였던 마늘(Garlic)을 빠트려버린다.

 

 

아이올리 소스로부터 시작된 마요네즈 소스

 

 

그런데 이 마늘이 빠진 아이올리 소스는 새롭고 맛있었고, 이 소스가 마음에 들었던 리슐리외 공작은 이 소스를 '마요네즈(Mahonnaise)'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마요네즈는 승리를 기념하는 이야기와 함께 프랑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소스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반면 영국인들은 굴복의 이야기로 여겨져 거의 한 세기동안 마요네즈 소스를 기피했다고 한다.

마요네즈(Mayonnaise)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의해 1841년 영국에 소개되면서 영국에서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외 다양한 가설들

 

하얀 드레싱 마요네즈(Mayonnaise)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이 마요네즈는 마옌(Mayenne)의 공작 샤를 드 로렌(1554~1611)이 이 소스를 너무 좋아해 위그노 전쟁 중 1589년 아르크 전투에서 마요네즈를 얹은 닭고기를 먹다 패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알려졌다는 가설도 있다.

 

또는 아일랜드 장군 맥마흔(Macmahon)이 처음 만들어 '맥마호네즈(Macmahonnaise)'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고.

프랑스의 도시 바욘(Bayonne)의 이름을 따 '바요네즈(Bayonnaise)'라는 이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마요네즈(Mayonnaise)의 역사와 유래

 

 

마요네즈는 수 세기에 걸쳐 세계 각지의 요리에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소스 중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나의 소스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얽혀있다는 건 참 재밌는 일이다.

마요네즈를 이용한 요리를 할 때 이런 역사를 생각하며 더 재밌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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