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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보고 클럽/영화

202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꼭 봐야할 영화 베스트10!

by 또보고클럽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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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산 국제 영화제가 돌아온다!

10월 4일부터 ~ 13일 까지 이어지고. 티켓예매는 9월 22일부터 가능!

올해는 여행도 할 겸 꼭 부산에 가서 국제영화제를 즐기고 올 예정이다.

이번 부산 국제영화제에는 어떤 영화들이 상영작 리스트에 올랐을까?

리스트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꼭 보고 싶고, 봐야하는 영화들을 찾아봤다.

 

2023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꼭 봐야 할 영화는?

 

 

1. <더 킬러 / 데이빗 핀처> / 스릴러

 

데이빗 핀처감독의 '더 킬러'

 

가장 먼저 꼽은 건 데이빗 핀처 감독의 '더 킬러'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세븐(1995)', '파이트 클럽(1999)', '패닉룸(2002)', '조디악(2007)'부터 '나를 찾아줘(2014)'까지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명작들을 뽑아내온 감독이다. 데이빗 핀처감독의 최신 스릴러물이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지.

 

더 킬러는 전문 암살자인 남자가 절대 실패해선 안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는 영화라고 한다. 프랑스 작가 알렉시스 노렌트의 그래픽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화려한 액션보다는 한 킬러의 복수극을 현실적으로 그려 더욱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킬러역할은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했다고 하니 꼭 봐야하겠다.

 

 

 

2. <괴물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인권 / 사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괴물'은 갈라 프레젠테이션(감독이나 배우가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 섹션)에 오른 작품이다.

내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알게 된 건 '아무도 모른다(2004)'를 통해서였는데 이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최근 '브로커(2022)'까지 굵직하고 여운이 깊게 남는 메세지를 던지는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이번 작품 '괴물'은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이야기는 학생의 인권보호와 교권 보호 사이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고 하니 최근 한국 사회에 크게 대두되고 있는 교내문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학생과 교사 사이의 문제는 전세계적인 이슈인 모양인지 이번 부국제에 교사와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꽤 여러개 보였다.

 

이야기는 초등 5학년생인 미나토가 담임 선생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듣고 구타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어머니가 화가 나 항의를 하러 가고. 정확한 진상 파악 대신 형식적인 사과만 반복하는 학교의 태도. 다른 시선으로 전개되는 선생님의 시점의 이야기를 통해 한 쪽의 주장만이 아닌 사건의 실체를 보여주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제목은 좀 아쉽지만 기대되는 작품!

 

 

 

3. <납치 / 마르코 벨로키오> / 실화 / 종교

 

한 소년의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 '납치'

 

 

나는 MBTI가 INFJ라 그런가 종교적인 세계나 그를 다룬 역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종교적 색채를 띄거나 종교의 문제를 다룬 영화들도 퍽 좋아하는 편. 무려 1939년생인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감독의 '납치'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넣었다.

 

'납치'는 이탈리아 국가 통일로 일한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1858년 볼로냐에 사는 유대교 모르타라가의 집에 군인들이 난입해 여섯 살 난 아들 에드가르도를 납치하는 사건을 다뤘다. 가톨릭 신자인 하녀가 비밀리에 아이에게 세례성사를 했으므로 아이는 법에 따라 가톨릭의 보호하에 양육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로마를 통치했던 교황 비오9세의 권력에 맞서 아이를 되찾기 위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고. 에드가르도는 유대인 공동체와 바티칸 사이의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인격까지 말살하는 당시 교황청의 권력 남용을 고발한 영화라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더욱 놀라운 이야기!

 

 

 

4. <마른 풀에 관하여 / 누리 빌게 제일란> / 성장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마른 풀에 관하여'

 

이 작품은 '윈터 슬립(2024)'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누리 빌게 제일란의 신작이다.

개인적으로 윈터 슬립을 인상깊게 봤었는데 '마른 풀에 관하여'의 스틸컷들을 봤을때 윈터 슬립 생각이 많이 났다. 제목도 윈터 슬립과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듯. 제일란 감독은 인간의 내면을 자연 풍경에 펼쳐보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마른 풀에 관하여'는 4년을 보낸 시골 마을에서 전근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미술 교사인 사메트가 어느 날 아끼던 학생으로 부터 항의를 받으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어찌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도 비슷한 플롯인거 같은데 문화권이 다르니 확실히 다룬 시선도 다를 것 같다.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도덕과 윤리, 인간의 본질, 학생과 교사 각자의 입상에서 드러나는 사연등을 다루는 이야기로 윈터 슬립처럼 인간 깊숙한 내면의 다양한 모양새를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제목이 문학적인 느낌! 좋다.

 

 

 

5.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하마구치 류스케> / 인권 / 사회

 

드라이브 마이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탄 하아구치 류스케의 작품

 

'드라이브 마이 카(2021)'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을 맡았던 에이코 이시바시와 공연용 영상을 만들다 우연히 장편 극영화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우연히 장편영화가 탄생하다니! 영화를 만드는 세계가 얼마나 치열하고 가혹한지를 생각해보면 놀랍게 느껴진다. 세상의 위대한 것들 중 상당히 많은 것들이 우연히 발견되거나 완성되기도 하는 법이니 이 영화도 그럴지 두고봐야겠다.

 

배경은 도쿄와 가깝지만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로 코로나 위기가 끝나가자 마을에 글램핑 야영장을 건설하겠다는 주민 설명회가 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야영장이 생기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회사 측 설명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회사는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묘수를 고안해낸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진지 궁금해진다.

 

 

 

6.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 / 팜 티엔 안> / 여행 / 미스터리 / 스릴러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

 

이 작품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감독 팜 티엔 안 감독에게 2023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첫 장편 영화로 이렇게 화려하게 데뷔하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틸컷만으로도 영화의 질감이 느껴져 더욱 보고 싶은 작품.

 

이야기는 호치민시의 시끌벅적한 야외 식당 옆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면서 벌어진다.

사고의 피해자는 식당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티엔의 형수. 티엔은 졸지에 사망한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다섯살배기 조카를 시골 고향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들을 남겨놓고 떠난 형까지 찾아야 한다. 첫 장편작임에도 놀라운 연출과 삶과 믿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꼭 감상해야겠다!

 

 

 

7. <일초 앞, 일초 뒤 / 야마시타 노부히로> / 성장 / 로맨스

 

린다린다린다를 연출했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일초 앞, 일초 뒤'

 

배두나가 출연했던 '린다 린다 린다(2005)'를 재밌게 봤었기에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일초 앞, 일초 뒤'로 리스트에 넣어봤다.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로맨스물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일본영화의 매력은 일상물이나 로맨스물에서 또 잘 드러나기도 하는 것 같으니.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귀엽다. 게다가 프로그램 노트에 이 영화 '일초 앞, 일초 뒤'는 제목처럼 이야기의 앞면과 뒷면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영화라고 하니 더욱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야기는 교토 우체국에서 일하는 청년 하지메와 거리의 가수 사쿠라코가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가지지만 어느 날 아침에 깨어보니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하루가 지나가 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기억도 못하고 온몸이 햇볕에 벌겋게 타버린 것일까? 너무 궁금하다!

 

 

 

8. <세기말의 사랑 / 임선애> / 스릴러

 

202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

 

제목부터 강렬한 이 영화 '세기말의 사랑'은 우리나라 여섯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첫 번째 장편인 '69세(2019)'로 202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의 장편영화.

공식홈 상영작 리스트에 프로그램노트에는 이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로 되어있는데 줄거리를 읽어보면 딱히 스릴러인가? 싶다. 아마 사회 / 인권 / 휴먼쪽에 가까울 거란 생각이다.

 

때는 2000년을 눈앞에 둔 세기말.

이야기는 '세기말'이라는 못된 별명을 가진 영미의 이야기로 짝사랑하던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공금횡령으로 감옥에 가게 되면서 이를 방임한 영미까지 덩달아 감옥 신세를 지게 되면서 벌어진다. 출소 후 짝사랑하던 남자의 아내 유진이 찾아와  빚을 갚겠다고 하는데. 유진은 장애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고 영미가 그런 유진에게 돈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 결국 둘은 어쩌다 같이 살게 되는데.. 상황은 가혹한데 영화는 시종일관 쾌활하고 시원하고 박력넘친다고 하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야기와 캐릭터들 어떻게 전개될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일것 같아 기대가 된다.

 

 

 

9. <레드 룸스 / 파스칼 플란테> / 미스터리 / 스릴러

 

기대되는 스릴러 작품 '레드 룸스'

 

'레드 룸스'는 파스칼 플란테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이다. 하지만 난 이 감독들의 전작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프로그램 노트에 적힌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꼭 보고 싶은 작품에 넣었다. 주변에 이 영화를 추천해주는 사람들도 많았고.. 게다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못 참지...!

 

주인공 켈리-앤은 연쇄살인범의 재판에 방청객으로 참여하기 위해 아예 법정 근처에 살고 있는 여성이다. (설정부터 신박하다.) 어느 날 자신과 비슷하게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정에 참석하는 다른 젊은 여성 방청객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되고 머물 곳이 없다고 하자 켈리-앤의 배려로 당분간 그녀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무작정 연쇄살인범을 응원하는(?) 클레멘타인과는 달리 켈리-앤은 왜 이 재판에 집착하는지 불분명한데... 증거 확보의 어려움으로 재판이 지지부진하게 늘어지게 되자 켈리-앤은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 역할을 할 13세 소녀를 살해하는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물이라고 하니 꼭 볼 것! 이번 부국제에서 딱 한편만 봐야한다고 하면 나는 이 작품 '레드 룸스'를 볼 것이다.

 

 

 

10. <더 킹 타이드 / 크리스찬 스팍스> / 미스터리 / 스릴러

 

토론토영화제 플랫폼 상영작이었던 '더 킹 타이드'

 

크리스찬 스팍스 감독의 '더 킹 타이드'는 토론토영화제의 플랫폼 상영작이었다고 한다.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라고 하니 미스터리 덕후로써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 마지막 열번째에 넣었다. 이번에 내가 꼽은 영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판타지가 섞인 영화인 것 같다. 이번 영화들 목록에 SF나 판타지가 없는건 좀 아쉬운 부분..

 

캐나다의 한 작은 섬마을에서 이장으로 살고 있는 바비와 그의 아내는 소수의 주민들과 함께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비와 마을 주민들은 파도에 밀려온 한 소녀를 바닷가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그 소녀를 집으로 데려와 딸처럼 잘 보살펴 준 바비와 아내는 그 소녀에게 사람을 치유하는데다 물고기떼를 불러모으기까지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신비한 능력을 지닌 소녀에게 점차 의지하게 되는 한 편 외부 사람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소녀는 어떻게 될지.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내분을 일으키고 진행될지 왠지 알 것 같으면서도 뜻밖의 전개가 있을지 너무 궁금해지는 영화다.

 

 

올해도 너무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 부산 국제영화제!

많은 분들이 찾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다시 극장으로..

 

코로나 이전에 나는 극장 VIP였고, 꼭 큰 영화가 아니더라도 개봉작들을 다양하게 꼬박꼬박 챙겨보는 영화마니아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극장에 가는 일이 적어졌고, 대OTT시대가 펼쳐지면서 집에서 손쉽게 영화를 아무때나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게 되자 극장을 찾지 않게 된 게 사실이다. 마스크 의무화가 해지되고 요 근래는 한달에 한두번은 극장을 다시 찾게 되었다.

 

티켓값의 압박이 있고, 예전처럼 굉장히 흥미로운 문화공간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최근에는 팝업이라든가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이 늘어갔기에) 그래도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맛이 있다. 커다란 스크린에서만 볼수 있는 영화의 질감이라든가 디테일. 풍부한 사운드. 무엇보다 아무 방해없이 영화자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한두시간의 나만을 위한 순간.

 

다시 극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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