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웨이브를 통해 감상한 신작 미드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
제목부터 마라맛인 이 미드는 제목만큼 설정도 스릴있지만 어이없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 장르정도다.
처음엔 살인 사건을 구독하라니 무슨 소리지? 했는데 보다보면 내용에 굉장히 충실한 제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들이 어이없고 찌질하지만 사랑스럽고, 상황 자체가 연쇄살인마와 연결되면서 나름 스릴있게 전개된다.
드라마의 원제는 'Based on a True Story' 인데 역시 제목짓기의 달인인 나라답게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가 더 흥미롭고 좋은 제목으로 잘 번역되었다는 느낌이다. 미국에선 올해 6월 피콕에서 공개되었고, 국내에선 웨이브에서 8월 초에 독점공개됐다.
<더 보이즈>의 각본가 크레이그 로젠버그가 제작.
빅뱅이론과 플라이트 어텐던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칼리 쿠오코가 살인팟캐스트 매니아이자 부동산 중개인인 여자 '에이바' 역할을 맡았고, 죄인 시즌3, 몸을 긋는 소녀등에 출연한 크리스 메시나가 그녀의 남편이자 한때 잘나가는 테니스 선수였지만 지금은 은퇴 후 테니스센터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남자의 역할을 맡았다.
이야기는 부부 각자의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아 경제적으로 조금 곤궁한 상황에서 우연히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웨스트사이드 리퍼'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범인을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여 팟캐스트를 만들어 돈을 벌 궁리를 시작하면서 벌어지게 되면서 시작된다. 처음엔 미친거 아니야..? 이게 돼..? 했는데 보다보면 묘하게 점점 설득되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에이바와 네이선 부부는 최근 경제적으로 곤궁한 신세다.
특히 에이바는 임신한 상태라 아이 출산 후 들어갈 돈도 걱정인데, 부동산 중개일은 신통치 않고, 그 와중에 남편 네이선이 테니스 센터에서 젊은 다른 코치에게 밀려 어린이 레슨을 맡게 되면서 둘 사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변기가 고장나 배관공을 부르게 된 두 사람.
잘생기고 매력적인 배관공 '맷'은 고칠데가 더 있다고 말하고 금액이 너무 비싸자 네이선은 좀 싸게 해주는 대신 자신이 테니스 레슨을 해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네이선은 맷과 술집에 가서 다트를 던지며 놀게 되는데 그 날 네이선이 화장실에 다녀오다 부딪힌 바텐더가 다음날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에이바와 네이선은 맷이 했던 말들, 뉴스에 나온 증거물(맷이 작업할 때 항상 신는 신발덧씌우개), 알리바이가 없는 점 등을 추론해 '맷'이 아직 잡히지 않은 동네의 연쇄살인마 '웨스트사이드 리퍼'라고 확신하게 된다.
하필 그때 마침 맷이 또 집을 고치러 와있는 상황!
기깁한 네이선은 빨리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는데 그때 에이바의 뇌리를 스치는 이상한(?)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으니...!!
범죄 살인 팟캐스트매니아인 그녀가 자신들만 알고 있는 웨스트사이드 리퍼의 정체를 이용해 살인자와의 인터뷰를 담은 팟캐스트를 만들면 대박이 날 거란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러다 죽을라고ㅠㅠ 겁도 없다)
네이선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며 기겁하지만, 살인 팟캐스트로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사실과 아내 에이바의 간곡한 부탁과 설득에 결국 넘어가고. 이 위험천만한 일을 진짜로 해보기로 결심하는데..!
'맷'에게 너의 정체를 알고 있다며. 신고하지 않을테니 자신들과 함께 살인 팟캐스트를 제작하자고 제안하는 네이선.
임신한 상태인 에이바는 뒤에서 계획을 하고, 실행은 남편 네이선이 하는 상황에서 '맷'은 이 모든 일을 계획한게 에이바라는 사실을 꿰뚫고 서로가 서로를 협박한 끝에 살인 팟캐스트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가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
이 연쇄살인범이 꽤나 팟캐스트 만들기에 진심이라는 것! 자기 이름을 건 팟캐스트니 허투루 할 수 없다는 태도에 부부는 점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고. 팟캐스트 제작을 하며 인터뷰를 계속할 수록 이 연쇄살인범의 숨겨진 범죄들까지 하나씩 공개되며 더욱 두려움에 빠져들게 된다.
과연 겁없는(?) 이 부부과 연쇄살인범의 합작으로 탄생된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는 초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연쇄살인범 웨스트사이드 리퍼 '맷'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웨이브에서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를 시청해보자.
웨이브 단독공개라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이나 전체적인 진행은 수위가 좀 있고, 나름대로 진지하지만 캐릭터들이 코믹하고 개성있어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를 교묘하게 왔다갔다 하는 드라마였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동안은 유쾌하고 가볍다가도 중간 중간 살인마의 섬뜩함을 보여준다거나 엔딩을 스릴있고 쫄깃한 장면에서 끝내 다음편을 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너무 무겁거나 어둡지 않으면서도 스릴있는 범죄 코미디 스릴러물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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